9-10편은 느슨한 알파벳 시편이고 10편의 내용은 9편과 연결이 됩니다. 느슨한 알파벳의 구조로도 연결이 되지만, 내용적으로도 악하고 교만한 사람과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난한 사람을 비교하는 데서도 비슷합니다. 
9-10편이 느슨한 알파벳 시편이라고 하였는데, 9편은 ‘알렙’으로 시작하고 ‘카프’(19절)로 끝나며 10편은 ‘라메드’로 시작하여 ‘타우’로 끝납니다. 그런데 2-11절에서는 중간에 있는 여섯 알파벳이 생략되고, 12-18절에서는 마지막 네 알파벳으로 돌아와서 마칩니다. 그리고 생략된 알파벳은 시편의 본문 안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과 마지막은 알파벳 시편이고 중간에서는 그 질서가 어긋나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다가 12절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으면서 다시 알파벳 시편의 구조로 돌아오는데, 이러한 형식도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는 선생도 있습니다. 악이 들어와서 세상의 질서를 무너뜨렸는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자 그 질서가 다시 회복되었음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무질서하게 보이는 이 시편의 형식도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현실을 잘 반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구조를 마음에 두고서 이 시편을 계속 읽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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