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편은 묘한 매력이 있는 시편입니다. 어느 부분은 희미하여서 그 관계를 정확히 지적해 낼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절박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부르게 하는 힘이 있는 시편입니다. 뼈가 떨리고 영혼이 떨린다는 말은 아마 죽을병에 걸린 사람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반드시 병상에서 드리는 기도라고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6편은 전통적으로 참회의 일곱 시편(6, 32, 38, 51, 102, 130, 143편) 중 하나이지만 구체적인 죄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비록 구체적인 죄를 말하지 않지만 죄로 말미암은 우리의 비참한 현실을 잘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이 시편은 회개의 시편으로도 불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편은 1-5절과 6-9절의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두 부분은 각각 39개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부분에서는 1인칭인 ‘저’와 2인칭인 ‘주님’만을 언급하여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뒷부분에서는 앞서 나온 2인칭 표현(‘주님’)이 나오지 않음으로써 사람을 향하여 말하는 내용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이 시는 1-3절의 ‘서술’과 4-5절의 하나님께 대한 ‘간구,’ 6-7절의 ‘서술’과 8-10절의 다른 사람에 대한 ‘명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절이 ‘돌아오소서’(슈바)로 시작하고 8절이 ‘떠나라’(슈루)로 시작하는 데에서 그러한 구분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분은 단어의 수에서도 나타납니다. 각 부분의 수를 세어 보면 1-3절(24단어), 4-5절(15단어), 6-7절(15단어), 8-10절(24단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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