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사도는 복음의 시작에 관한 역사를 다루면서, 세례자 요한의 증언을 세심하게 언급합니다. 이 점은 21세기의 이방인 신자인 우리들이 종종 놓치기 쉬운 중요한 사실 가운데 하나일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놓치면, 기나긴 구약 시대를 소홀히 여길 수 있고, 신약 계시보다 몇 배나 분량이 많은 구약 계시에 충분한 관심을 쏟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가 주님의 교회로 서 가는 데에 꼭 필요한 보물을 방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참되게 믿고 그리스도의 몸으로 서 나가려 한다면 반드시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을 정당하게 알고 나가야 할 텐데, 길고 긴 구약 역사와 많은 분량의 구약 계시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아는 참된 지식의 보고를 열어서 그 안에 있는 보화를 발견해야 합니다. 이 구약의 역사와 계시에 비추어 볼 때에 세례자 요한의 등장과 증언은 실로 중요합니다.
오늘날 기독교 교회가 그리스도에 관하여 터득한 지식이 2000년의 교회 역사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는 신학과 주해의 역사에 관련된 서책을 조금만 펼쳐보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자연스럽게 터득해 나가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의롭다 하심과 거룩하게 하심을 얻는 도리는 적어도 16세기 종교개혁시대가 없었다면 그 내용이 충분히 채워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개혁자들이 성신을 의지하여 힘써 성경을 궁구하고 그 당대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이 구원의 도리를 오늘날처럼 풍부하게 깨달았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도리는 갑자기 하늘에 뚝 떨어진 것도 아니고, 천재적인 신학자나 목사에 의해서 형성된 것도 아니고 오직 성신께서 친히 주님의 교회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 결과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