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사도는 ‘모든 성도 가운데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을 잊지 아니하고 평생 사도로 부르신 소명을 좇아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경주하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바울 선생이 믿기 전에 주님을 대적하여 범사를 행하여야 할 줄로 알고 교회를 핍박하였습니다만, 주님이 자기 같은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목숨 버리신 것을 깨닫고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심정으로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고자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그를 교회의 터가 되는 사도직에 부르셨습니다만, 스스로는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라고 고백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든 성도 가운데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라고 고백합니다. 표현상으로는 바울 사도가 다른 사도와 비교하고 다른 성도와 비교하는 것 같을지라도 실질상으로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에 자기 자신과 자신의 행위를 비교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 앞에서 자기를 생각할 때에 자기가 사도 중에 가장 자격 없고 심지어 성도 중에서도 가장 자격 없는 사람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 가운데 한자리를 차지하게 하시고 심지어 사도의 직분을 맡게 하신 것에 감사하는 심정으로, 주님이 맡기신 소명을 이루는 데에 신명을 바쳤고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 하였습니다.
과연 바울 선생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심정으로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고자 할 때에 실질적으로 소명을 통하여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힘쓰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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