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석을 집필하면서 필자가 누렸던 많은 유익이 이 책을 읽은 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교회에 전해진다면, 저는 이 작업을 시작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약 3년 전에 여기에 있는 작은 학교에서 시편을 강해하였을 때에, 저는 그것으로 제 의무를 충분히 수행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있는 교회 가족들에게 친밀하게 가르친 내용들을 세상에는 내놓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사실은 동료들의 요구로 시편 주해를 시작하면서 저는 시편을 강해할 생각이 없었다는 사실을 그대로 밝혔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교회에서 가장 신실한 교사인 마르틴 부서(Martin Bucer)가 이미 이 방면에서 독보적인 지식과 근면함과 신실함을 가지고 수고를 하였고 그것이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일에 착수할 필요를 그렇게 크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때에 올판구스 무스쿨루스(Wolphangus Musculus)의 주석들이 출판되었다면, 그 책에 대하여서도 침묵하지 않고 동일한 말로 정당하게 칭찬하고 넘어갔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무스쿨루스 역시 이 일을 근면하고 성실하게 잘 감당하여서 선량한 사람들 사이에 평판이 자자하지 않습니까.
제가 아직 시편 강해를 다 끝내지 않았을 무렵에, 이 강의들을 그냥 사라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요청들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또 몇 사람이 크게 수고하여 그 강의들을 조심스럽고 성실하게 필사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단지 오래전부터 생각해 오던 대로 프랑스어로 시편에 대하여 어떤 글을 쓰겠다고 약속만 하였습니다. 그것은 저의 동포들이 성경을 한 권씩 정독할 때에 이해를 도울 만한 좋은 수단이 없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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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주석 서문의 원문은 Corpus Reformatorum. LIX; Ioannis Calvini Opera XXXI, ed. by G. Baum, E. Cunitz, E. Reuss (1887), 14-36. 이 글의 번역은 다음의 역본을 참조하였다. Commentary on the Book of Psalms, Translated by James Anderson (Eerdmans, 1948), xxxv-xlix. 김헌수, 양태진 공역.

이 글은 개혁신앙강좌 12권, 『칼빈의 예배 개혁과 직분 개혁』 (성약출판사, 2013), 153-137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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