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은 사람됨이 실현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때로는 노동의 대가를 경제적으로 환산하기도 하지만, 사실 노동의 의미는 경제적인 가치 이상이다. 자기의 삶을 연소하여 얻은 재물을 빼앗기거나 착취를 당하면 자기의 인생이 헛되게 느껴지는 것도 사람의 노동이 갖는 가치 때문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네가 네 손이 일한 대로 먹을 것이라”(시 128:2) 하는 복이 선언되는 것도 사람의 노동이 갖는 의미를 전제하고서 주시는 말씀이다. 
이처럼 사람의 노동이 의미를 지닌다면, 사람의 착한 행위는 더 큰 의미를 지닐 것이다.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선행을 하는 것은 사람의 사람다움을 실현하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 종교에서 강조하여 가르치고, 또한 사람들도 쉽게 받아들인다. 
그런데 선행으로써가 아니라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치면, ‘사람의 ‘선행’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사람들이 착한 일에 대하여서는 무관심하게 되고 더 방자히 악을 행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4주일에서 다루는 것이 바로 이 문제이다. 24주일에서는 세 가지 질문을 제기하고 거기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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