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하여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로 대답을 제시하지만, 대체로 자기의 경험에 근거한 것들이다. 물론 순전히 자기 경험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나름대로 성경 구절이나 신앙고백서를 들어서 설명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에라도 그 내용은 결국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의하여 해석되고 구현된 교회이다. 따라서 교회에 대한 이해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서로 원만한 대화를 하기가 어렵다. 
사도신경에서 교회에 대해서 고백할 때에 이어지는 말은 “믿사옵나이다”이다. 즉 교회를 믿음의 항목으로서 고백한 것이다. 그리고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21주일 54문에서도 이러한 사도신경의 고백을 따라 “거룩한 보편적 교회에 관하여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하고 묻는다. 보통은 교회에 대하여 ‘무엇을 아는가’ 혹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고 물을 것 같은데, 교회에 대해서 무엇을 ‘믿느냐’고 묻는 것이다. 교회가 드러내는 모습이나 어떤 현상, 우리의 경험 같은 것을 근거로 교회에 대하여 말할 때에는 ‘안다’고 이야기하지, ‘믿는다’는 말은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교회에 관하여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하는 이 질문은 교회에 대한 우리 생각의 출발점부터 바꾸어 놓는다. 교회를 눈에 보이는 것으로써 평가하지 않고, 삼위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것으로 생각하여서 그 삼위 하나님의 경영이 이루어지는 교회에 대해서 믿고 나오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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