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라는 말은 어느 세대에나 인기가 없는 말이지만, 유독 현대인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역사상 유례가 없는 물질적 풍요를 맛보면서, 현대인들은 고난 정도가 아니라 조그만 불편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되어 가고 있다. 
‘재판’이라는 말도 우리에게는 할 수 있으면 회피하고 싶은 단어다. 특히 동양에서는 ‘법 없는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좋아하고, 재판정에 서는 것 자체를 수치스러운 일로 여긴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5주일에서는 ‘고난’과 ‘재판’의 문제를 다루되,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을 그분의 일생과 연결시키고, 빌라도에게 받은 재판도 우리의 구원을 위한 고난의 예로 이야기한다. 회피하고 싶은 ‘고난’과 ‘재판’을 우리의 구원과 관련하여 가르치기 때문에 이 두 용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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