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9:23에 나오는 이 구절이 현수막으로 걸려 있는 교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그런데 믿음이란 대개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하는 구절을 가지고서 이 세상의 복을 말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 교회는 기복(祈福)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을 받는다. 믿음에 대하여 어떻게 이해하는가 하는 것이 신자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문제임을 여기서 보게 된다. 
“참된 믿음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요리문답이 작성되던 16세기에도 중요한 문제였다. 그 당시 로마 교회에서는 믿음을 ‘지적인 동의’로 가르쳤고 믿음과 더불어 ‘선행’이 있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16세기의 개혁자들은 ‘오직 믿음’와 ‘오직 은혜’를 말하였다. 이 시간에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0문과 21문을 중심으로 참된 믿음에 대하여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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