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현답’이라는 말이 있다.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현명한 답이라는 이 사자성어를 최근에 어떤 정치인이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로 재미있게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섬부한 지식과 깊은 사랑을 가진 분들은 어리석은 질문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그것을 계기로 질문자의 부족을 채워 주는 현명한 대답을 한다. 그러한 스승을 모신다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이 귀한 일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작성한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이러한 부류에 속한다(<표 1> 참조). 그분들은 사람들이 죄에 대하여 배운 후에 어떠한 질문들을 마음에 품게 될지를 예상하고 그것들을 제시한 후에 그에 대한 답도 알려 주었다. 단지 우문에 대하여 현답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마음속의 우문들까지 드러내어 주면서 그에 대한 현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F. Klooster, Our Only Comfort (Faith Alive, 2001), p. 127. 
  제4주일에는 9문에서 11문까지 총 세 질문이 나오는데, 그 질문들은 각각 ‘부당한 일이 아닙니까?’ (9문), ‘형벌하지 않고 지나치시지는 않겠습니까?’ (10문) ‘하나님은 또한 자비하신 분이 아닙니까?’ (11문)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세 가지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지만 그 요점은 한 가지이다. 죄는 하나님께 향한 것이므로 영원한 형벌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16세기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죄와 심판에 대하여서는 이야기하기를 꺼린다. 그렇지만 이 문제는 우리의 영원한 미래와 관련이 있는 것이므로, 우리는 요리문답에서 요약한 대로 성경의 교훈을 살피는 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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