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의 첫 알파벳은 ‘알렙’(א)이고 마지막 문자는 ‘타우’(ת)이며, 알파벳의 숫자는 모두 22개입니다. 시편 119편은 이 22개의 알파벳이 각기 순서대로 여덟 행의 첫 글자를 이루면서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완벽한 알파벳 구조로 시를 쓰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시를 구성하면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알게 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암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알파벳의 순서를 생각하면 떠올리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시편 1편에서 말한 대로 여호와의 율법을 주야로 읊조리는 사람이 누리는 복을 이 119편을 암송함으로써 충만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22연 전체를 차례로 공부하면서 큰 유익을 누렸습니다. 오늘 마지막 연을 읽었는데, 마지막 연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내용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시인은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읊조리는 사람’으로서, 계속하여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간구하는 태도를 취합니다. 마지막 연에서는 여섯 번이나 3인칭 권유형을 사용합니다. 권유형은 하나님께서 무엇을 이루어 주시기를 간구하는 형식인데, 시인은 율법에 대한 묵상을 마치면서도 여전히 간절히 간구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연은 두절씩 나누어서 읽으면 뜻이 잘 통합니다. 176절이나 되는 긴 시편의 마지막에 이르렀지만, 시인은 여전히 주님께 부르짖고 애원하며 주님의 말씀으로 깨우쳐 주시고 구원해 주시기를 구합니다(169-170절). 그 다음 두 절에서는 주님께서 율례를 가르쳐 주시니 시인이 주님의 율법의 의로움을 맛보고서 주님을 찬송합니다(171-172절). 
마지막 네 절에서는 ‘도와주십시오’ 하는 말이 두 번 반복됩니다. 그러면서 도움을 구하는 자기의 처지를 겸손히 이야기하고, 주님께서 도와주셔야 할 이유도 제시합니다. 우선 173-174절에서는 다른 데에서 도움을 찾지 않고 주님의 구원을 기다리며 주님의 계명을 택한 사실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175-176절에서는 주님을 찬양하기 원하는 마음을 제시하고, 그러면서 길 잃은 양 같은 자신을 찾아 주시기를 구하며 겸손히 자신을 낮춥니다. 
119편의 마지막 절은 독특합니다. 사람들은 이 시가 이제까지 여호와의 율법을 사랑하는 이야기를 계속하여 왔고, 하나님의 율법의 여러 면들을 잘 이야기하였으니, 이제 마지막에는 그로 인한 좋은 결과를 고백하며 마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인은 자기를 길 잃은 양으로 고백하면서 주님께서 그러한 자신을 찾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자기는 잘했지만 자녀나 제자의 세대에서 길을 잃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율법을 그처럼 철저히 묵상한 자기 자신이 바로 길 잃은 양처럼 헤매고 있다고 고백하며 주님께 긍휼을 구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율법을 묵상한 결론이 겨우 이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시인이 마지막 부분에서 왜 이렇게 고백하는지를 끝까지 다 공부한 다음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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