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의 스물한 번째 알파벳은 쉰(ש)입니다. 이 연에서 주제는 ‘지키다’(샤마르)입니다. 마지막 부분인 167-168절에 이 동일한 단어가 두 번 반복 사용됩니다. 주님의 증거를 ‘지키고’, 주님의 규례와 증거를 ‘지킨다’ 하는 말로써 이 연을 마무리합니다. 
‘증거를 지킨다’는 말과 함께 ‘증거를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고(167절), ‘주님의 율법을 사랑합니다’(163절), ‘주님의 율법을 사랑하는 사람’(165절)이라는 표현도 나옵니다. 그리고 ‘사랑’과 반대인 ‘미움’도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거짓을 미워하고 혐오하지만 주님의 율법은 사랑합니다’(163절) 하고 서로 반대되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시인은 주님의 율법에 대한 사랑을 한층 강력히 표현합니다. 
우리는 사랑과 미움을 낭만적이거나 감정적인 용어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 연을 보면 사랑은 개인의 감정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에서도 표현되는 포괄적인 것입니다. 권세 있는 자들이 여전히 거짓과 폭력으로 압제하는 이 세상이지만 시인은 그 가운데서도 주님의 말씀을 두려워하고 기뻐하며 사랑하고 찬양합니다. 이것이 제21연의 독특한 점입니다. 앞의 연에서는 원수의 조롱과 핍박에 대하여 하나님께 호소하면서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하였는데, 이 연에서는 여전히 힘든 환경 중에서도 주님을 경외하고 기뻐하며(161-162절), 사랑하고 찬양하며(163-164절), 평화를 누리고 소망을 품으며(165-166절), 주님의 증거를 지키고 사랑합니다(167-168절). 주위의 환경은 변한 것이 없고 권세 가진 자들이 여전히 이유 없이 핍박하지만, 시인은 주님의 말씀을 기뻐하고 사랑하며 자기의 길을 모두 주님 앞에 두고서 정직히 살아갑니다. 주님께서 자기의 간구를 이미 들으셨음을 확신하고서 이러한 태도를 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데에서 우리는 그 마음과 행동에서 온전히 주님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성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러한 사람들로 만드시려고 이러한 시를 주신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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