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의 스무째 알파벳은 ‘레쉬’(ר)입니다. 이 연에서는 ‘레쉬’로 시작하는 단어 중에서 ‘본다’(라아, 3회), ‘많다’(라브, 2회), ‘소송’(리브, 2회)과 같은 단어가 핵심적인 말로 사용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시인의 고난과 시인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보시고(153, 159절), 시인은 주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배신자를 봅니다(158절). 하나님과 시인이 보는 것이 비슷합니다. 외적인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사랑하는 것을 중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많다’는 단어도 두 번 대비됩니다. 주님의 자비가 많은 것과(156절) 원수가 많은 것(157절)이 대비됩니다. 
‘레쉬’로 시작하지는 않지만 ‘살려 주십시오’라는 말도 세 번 나옵니다. 시인은 주님의 말씀대로, 주님의 판단대로, 주님의 인자하심을 따라서 살려 주시기를 세 번 간구합니다(154, 156, 159절). ‘레쉬’로 시작하는 단어들이 중심이 되어야 할 이 연에서 ‘살려 주십시오’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나오는 것은 다소 파격적으로 이 단어를 강조하는 것이 되고, 시인이 처한 어려움을 인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도 됩니다. 시인은 삶과 죽음의 문제를 놓고서 하나님께 간절히 아뢰고 있습니다. 
제20연은 19연과 비슷한 점들이 있습니다. 간절히 부르짖는다는 전체적인 내용도 그렇고 몇 가지 묘사도 유사합니다. 가까이 다가온 원수들이 사실은 구원에서 ‘멀리 있다’(150//155절)는 것이나, ‘주님의 판단대로 살려 주시기’를 구하는 점(149//156절. 참조. 154, 159절), 주님의 말씀이 ‘영원하다’는 찬송으로 마치는 점도 비슷합니다(152//16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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