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57-64은 히브리어의 여덟째 알파벳인 ‘헤트’(ח)로 시작합니다. ‘헤트’로 시작하는 여덟 단어가 각 행의 초두에 있는데, 그중에 반복되는 단어는 없습니다. 처음과 마지막에 나오는 단어는 각각 ‘기업’(헬레크)이라는 말과 ’인자하심‘(헤세드)이라는 말인데, 이 두 단어가 이 연 전체를 열고 닫는 주제어가 됩니다. 
제8연은 처음 네 절과 나중 네 절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처음 네 절에서 57절과 60절은 ‘여호와의 율법을 지킨다’는 말로 시작하고 마무리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말씀을 지키는 자기 자신을 돌보시기를 구하는 것이 중요한 내용입니다. 후반부에서는 ‘악한 자들의 올무’가 나오고 또한 반대로 ‘주님을 경외하고 율례를 지키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주님의 말씀으로 자기 자신을 살피는 것이 전반부의 이미지이고, 후반부에서는 악한 자들이 넘어뜨리려고 노리고 있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계명을 지키고 나아가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8연은 이렇게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이것을 다시 두 절씩 나누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 두 절은 마음으로 고백하는 내용이고(57-58절), 이어서 주님의 계명의 길로 부지런히 걷는 모습(59-60절)이 나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악인들의 올무(61-62절)와 주님을 경외하고 율례를 지키는 사람들(63-64절)에 대하여 말합니다. 한 성도가 여호와를 자기의 기업으로 고백하면서 걸어가는데, 그 길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으로 시상이 전개됩니다. 이 부분을 보면 마치 한 성도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에는 온 세상에 가득한 여호와의 인자하심(헤세드)을 노래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 아래에서 하나님을 기업으로 고백하는 성도의 삶을 조망하는 것을 우리는 이 제8연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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