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의 일곱째 알파벳은 ‘자인’(ז)입니다. 제7연에서는 ‘자인’이라는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기억하다’(자카르)라는 단어를 특징적으로 사용합니다. 이 단어는 하나님과 관련하여서 한 번 나오고(49절) 시인과 관련하여서 두 번 나옵니다(52, 55절). 본문에 언급된 순서대로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 주시기를 구하는 말로 제7연이 시작됩니다(49절). 주님께서 그 말씀을 기억하여 살려 주시는 것이 자기의 ‘위로’라고 고백하고(50절), 악인들이 조롱하여도 자신은 주님의 말씀을 ‘기억’함으로써 ‘위로’를 얻겠다고 고백합니다(52절). 그리고 시인은 밤중과 같이 어두울 때에도 주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주님의 율례를 지키면서 살아가겠다고 노래합니다(55절). 
제7연에서는 이렇게 ‘기억’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기대’하고 소망하는 데로 이어지고, 거기에서 시인은 ‘위로’를 얻습니다. 이러한 세 가지 개념이 처음 두 절에서 소개되고, 나머지 여섯 절에서는 두 절씩 어려움에서 구원을 얻는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각 2행시의 첫 줄은 각각 ‘교만한 자’(51절)와 ‘악인들’(53절), ‘밤’(55절)으로 시작하고, 다음 줄에서는 각각 ‘위로’(52절)와 ‘노래’(54절), ‘나의 살아가는 길’(56절)이라는 말로 호응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제7연 전체를 어둠 가운데서 밝은 데로 나아가게 하고, 환난 중에서도 위로를 말하게 합니다. 이제 두 절씩 읽어 가면서 하나님의 기억이 우리의 기대와 위로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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